손발, 입에 물집…수족구병 빠르게 확산 '주의'

입력 2016-05-19 10:31
질병관리본부 제공

손발과 입안 등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는 ‘수족구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수족구병 급증에 따라 이 병에 잘 걸리는 영유에 대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집단 발생 가능성에 주의를 촉구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지속 증가해 20주(5월 8일~14일)에 전체 외래 환자수 1000명 당 의심 환자가 10.5명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6월 중 유행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등에 의해 주로 감염되며 직접 접촉이나 비말(기침 물방울)을 통해 사람간에 전파된다.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입과 발, 기저귀 닿은 부위 등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 두통, 설사, 구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질본 관계자는 “처음 2~3일은 증상이 심해지고 아이가 잘 먹지 못하며 열이 나지만 3~4일 지나면 나아지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고 말했다. 신경원성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병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