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여년 간 군부대로 사용하다 방치됐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가 산업기술 연구단지로 탈바꿈한다
창원시는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32만5630㎡)를 주력산업고도화, 미래신산업 창출, 기반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첨단산업기술 연구자유지역으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연구자유지역 조성을 위해 정부에 연구개발특구, 산업기술단지, 규제프리존으로 동시에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하고 관련 지정신청과 규제 육성계획을 이미 제출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연구소와 기업의 세부담 경감, 기반구축사업 우선지원, 건축과 시설자금지원 특례, 신기술에 대한 기업실증특례 입지규제 완화, 중앙정부의 재정·금융·인력·기술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입주시설은 소재안전연구센터 등 5개 연구동이 주축이 되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제2재료연구소(연면적 7만7950㎡)가 들어서게 된다.
또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투자, 시제품제작,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받는 공공임대형 혁신공간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타운(연면적 3만3967㎡)을 조성한다.
벤처·신생기업들이 연구개발·시제품 제작·마케팅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부지를 싼 값에 임대하는 ‘팁스 타운’(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도 조성한다.
이 외 스포츠센터, 업무시설, 공공시설, 교육시설을 조성, 진해중학교와 주민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원·진해지사가 입주하며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2018년 1월부터 부지 개발을 추진, 부지 조성·정리에 468억원, 제2재료연구소 공사비 1600억원 등 국비와 지방비 2000억여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제1부시장을 컨트롤타워로 관련부서를 망라하는 19명의 TF팀을 구성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진해는 2028년 1일 5000명 이상의 유동인구(상주인력 2700명)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산업 연구개발 및 창업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출 전망이다.
한편 육군대학 부지는 1954년부터 2008년까지 군이 사용하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전용 야구장, 대학 캠퍼스 등을 유치하려 했다 번번이 실패해 10여년간 방치돼 왔다.
시는 진해구 풍호동 3만3000㎡에 해군 관사용 아파트 5채(500가구)를 지어주는 대신 지난해 12월에야 국방부로부터 육군대학 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60년간 방치됐던 옛 육군대학 부지 산업기술 연구단지로 탈바꿈
입력 2016-05-19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