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창명이 소주 2병을 마셨으며 직접 자동차를 몰아 전봇대를 박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병원 진료기록부를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이창명씨가 음주운전 의혹을 계속 부인하자 내놓은 자료 같습니다. 1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이날 오전 공개한 응급실기록에는 ‘소주 2병을 마셨다(환자 주장)’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진료기록부는 경찰이 지난주 여의도성모병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입니다. 진료일자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25분으로 돼있습니다. 진료기록부에는 또 ‘자동차로 전봇대를 박았다(환자 주장)’ ‘교통사고 당사자 : 운전자’라는 메모도 있습니다.
이창명 측은 그러나 지난 17일 병원 진료기록부에 음주를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창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언론과 경찰은 (이창명씨가)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고, 음주사실을 숨기러 응급실에 간 이창명이 소주 2병 마시고 운전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같이 술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창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응급실 담당 직원들도 이창명에게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명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에서 빗길 운전을 하던 중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사라져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창명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상기 홍석호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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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2:00 수정 2016-05-1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