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기능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정책 실패를 에너지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덮으려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산업부는 20일 역삼동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해외자원개발추진체계 개편 방안 연구(안) 용역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연구한 이 안은 석유·가스 자원개발 개편 방안으로 석유 자원개발 기능 민관 이관, 석유 자원개발 전문회사 신설, 석유공사 자원개발 기능을 가스공사로 이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이 제시됐다.
이를 두고 정부가 등 떠밀어 해외자원개발을 나서게 했다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한 정책적 반성 없이 에너지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이를 덮으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 용역업체 시나리오일 뿐으로 기능조정안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속보/해외자원개발정책 실패,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덮으려는 정부
입력 2016-05-19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