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경유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가격 인상은) 실무진이 비공식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환경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장 실행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미세먼지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제 부처들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환경부는 경유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해 구매와 유지 부담을 높이는 방향을 검토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잡는 대책으로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아 원료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80%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구매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환경부,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가격 인상 검토
입력 2016-05-19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