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은밀한 부위에 필로폰을 숨겨 9차례 밀반입한 중국교포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필로폰 20g을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을 기도하던 중국교포 문모(31·여)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씨는 필로폰을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긴 채 중국 대련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사전에 미리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에 체포 직후 문씨는 필로폰 운반을 부인하다 공항 내 병원에서 실시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필로폰을 숨긴 것이 들통 나자 범행을 시인했다.
피의자는 국내에서 마약류 등 관리법 위반으로 수배돼 현재 중국으로 도피한 국내 밀반입 총책 중국교포 장모씨의 여자 친구로 장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9차례에 걸쳐 14억6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440g을 같은 방법으로 숨기고 들어와 국내 판매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만46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중국교포 밀집 지역 유흥가를 중심으로 노래방 도우미, 일용직 노동자 등에게 판매된 것을 확인됐다.
경찰은 문씨처럼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마약류를 숨기고 입국 시 적발이 어려운 점을 악용, 중국교포 여성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 조직과 마약류 밀반입책에 대한 지속적인 검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신체 은밀한 부위에 필로폰 숨겨 9차례 밀반입한 중국교포 여성 검거
입력 2016-05-19 09:04 수정 2016-05-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