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과 선원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항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은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선장과 항해사, 어선경비원 등 14명을 검거해 선장 A씨(51)와 항해사 B씨(67), 어선경비원 C씨(60), 수산업자 D씨(45), 폭력조직 조직원 H씨(45) 등 6명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장 A씨는 마약을 상습 투약하며 선원 12명이 승선하는 연근해 어선(139t)을 타고 최근 1년간 선박을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항해사 B씨는 미약을 투약하고 선원 12명이 승선한 연근해어선(126t)을 4일간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선경비원과 수산업자 등은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부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을 관리하고 수산물 도·소매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 등 선장과 항해사 등 연근해 어선 선원들은 장기적으로 주·야간 조업으로 인해 수면 부족·피로 누적 등을 일시나마 극복하기 위해 상습 투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산지역 마약 판매책들은 육상 단속이 강화되자 새로운 소비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연근해 어선 선원 등 해양종사자들을 상대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으로 해상안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해경, 해상마약사범 14명 검거해 6명 구속
입력 2016-05-19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