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포스트 차이나' 인도네시아 진출 노린다

입력 2016-05-19 08:04

한국 스타트업이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선다. 코트라는 19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탈(VC) 초청 스타트업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VC는 주로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를 하는 엔젤투자자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IT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주선하기 위해 방한했다. 주요 관심분야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온라인 교육 등이다.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 4.92%를 기록, 눈에 띄는 발전을 하고 있는 유망 신흥 산업국가다. 특히 모바일 이용자 67%가 35세 이하로 모바일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다. 전자상거래, O2O(Online to Offline) IT산업도 떠오르고 있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국내 대형 IT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수도 자카르타에 자체 보육센터를 갖고 있는 BP사의 폴 루오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한국 스타트업의 높은 관심을 느꼈다”며 “이미 진출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진입을 준비하는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코트라 윤효춘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IT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우수 스타트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