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가 말하는 남편 박지성… 연애부터 결혼까지

입력 2016-05-19 07:38
SBS 제공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가 남편인 박지성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민지는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박지성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부터 런던 결혼 생활까지 가감없이 털어놨다. SBS 퇴사 이후 첫 방송 출연이었다. 박지성도 동행해 스튜디오 밖에서 아내를 지켜봤다.

김민지는 “연애할 때는 소심해서 내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 적이 없다”며 “용기를 냈다면 더 멋진 연애가 됐을 것 같아서 조금 후회된다”고 회상했다.

이어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공개적인 데이트를 못 했다”며 “내 모교인 모 여대 캠퍼스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중 박지성이 남자라는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커플이 고른 데이트 장소가 한강이었단다. 김민지는 “한강에 거의 매일 갔는데 어느 비 오던 날 한강에서 DMB로 이란전 축구 중계를 보다 파파라치 사진이 찍혔다”며 “그렇게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알콩달콩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둘 다 출퇴근을 하지 않다보니 거의 24시간을 붙어 있는다고 한다. 여전히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손편지도 주고받기도 한다고.

결혼 이후 달라진 점도 있었다. 김민지는 “결혼 이후에 찢어진 청바지는 입기 어려워졌다”며 “남편을 생각해서 보수적인 패션 스타일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밖에서 지켜보던 박지성과 달달한 장난을 치기도 했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던 중 김민지는 박지성을 가리키며 “(남편이)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유가 뭐냐”며 웃었다. 박지성은 중간 중간 아내의 질문을 받는 등 자상한 면모를 뽐냈다.

방송 말미에 잠깐 등장한 박지성은 “김민지 여사의 이야기가 즐거웠는지 모르겠다”며 “나도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되면 출연하겠다”고 인사했다.

김민지와 박지성은 2014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첫 딸 연우를 얻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