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면 대화할 준비가 돼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북 압박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북한과 관련해 대선주자들이 내놓는 발언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하고 도발적 언행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즉시 대북 압박이 완화되고 국제사회도 북한과 대화할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동맹·우방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적 의무를 지키지 않는 북한을 고립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효율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지금까지의 대북 압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북한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며 “한국, 일본 등 동맹들과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조율을 통해 이 같은 대북정책 목표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백악관,"북, 비핵화 약속하면 즉시 대화"
입력 2016-05-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