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동안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2016년 안전한국훈련 재난대비 훈련’의 메시지가 잘못 발송된 실수였습니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5시50분쯤 각 언론사에 “오늘(18일) 강원도 횡성에서 6.5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은 재난 대응 안전 한국 훈련 관련 내용이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오후 5시30분쯤 언론사들에 “강원도 횡성군 북동쪽 1.2㎞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 붕괴 등이 우려되니 대피하기 바란다”고 통보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정정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5시 47분쯤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횡성 6.5 지진 대피 훈련 아닌가요”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에는 “횡성 지진 6.5... 대피훈련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글에는 횡성군이 16~20일에 전국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글쓴이는 “20일에는 규모 6.5의 강진이 횡성에서 발생했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관계기관의 조치계획과 토론훈련을 실시한다”는 기사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추측이 기사보다 더 정확했던 셈입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보일 듯 싶다” “전국민을 낚았다” “6.5면 역대급입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9일 횡성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지진 발생 대비 복합재난대응 현장훈련을 앞두고 이날 오후 2시쯤 예행연습을 진행했다”며 “6.5 규모의 지진을 가정한 훈련인데 일부서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19일 열리는 복합재난 대응훈련은 강원도와 횡성군, 횡성소방서, 육군 36사단, 3공수특전여단 등 30개 기관·단체 545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