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빈집 30채를 뒤져 탈진 상태에 빠진 실종 노인을 구조해 목숨을 구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치매 환자 염모(80)씨는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서울 노원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골목에서 염씨의 행적이 끊긴 것을 파악했다. 주변 지역을 집중 수색했지만 염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염씨가 비를 피해 빈집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골목길 주변 빈집 30채를 뒤진 끝에 공사 중이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탈진 상태에 빠진 염씨를 찾아냈다. 염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경찰, 빈집 30채 뒤져 치매 환자 구조
입력 2016-05-1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