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도 안 한다”

입력 2016-05-18 15:57 수정 2016-05-18 16:06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오른쪽)가 18일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옆자리의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운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8일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며 연정 논란을 매듭지었다. 안 대표는 분당 위기에 놓인 새누리당에서 정체성에 맞는 일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광주 지역언론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새누리당 후보설’에 대해선 “새누리당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 같다”며 “새누리당은 절대 안 간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가 이처럼 새누리당과 선을 긋고 나선 것은 총선 이후 호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없이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참석자의 지적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실상 다자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선언이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국민의당에) 온다면 받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의 총선 승리를 기반으로 합리적 보수층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40% 콘크리트 지지율을 깨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힘들다. 국민의당만이 외연 확장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율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