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게 아니야”… 샌더스 오리건주에서 힐러리에게 승리

입력 2016-05-18 14:32 수정 2016-05-18 14:50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 17일(현지시간) 오리건주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샌더스 돌풍'이 지속되는 것으로 경선 막판인 다음달까지도 힐러리를 계속 괴롭힐 전망이다.

 샌더스 의원은 오리건주에서 53.5%를 득표해(개표 64% 현재) 46.5% 득표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이겼다.
 샌더스 의원은 같은 날 치러진 켄터키주 경선에서는 막판까지 오차범위내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클린턴 전 장관에 승리를 내줬다. 클린턴 전 장관은 46.8%, 샌더스는 46.3%여서 사실상 비긴 것이나 다름없다.

 샌더스 의원은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크게 뒤쳐져 있지만 클린턴의 후보 확정을 계속 늦추는 효과로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클린턴이 자신의 공약을 적극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막판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리건주에서만 경선을 치른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6.8%를 득표해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확보한 누적 대의원수가 1175명으로 당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1237명)에 62명만 남겨두게 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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