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악어가 쓱”… 습격받은 호주 할아버지 스패너 휘둘러 ‘구사일생’

입력 2016-05-18 12:26 수정 2016-05-18 15:06
강에서 낚시를 하던 호주 남성이 갑작스러운 악어의 습격으로 배가 뒤집어지고도 스패너로 물리쳐 목숨을 건졌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17일(현지시간) 호주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호주 북부의 다윈주의 한 강에서 일어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72세 남성은 친구와 함께 선착장에서 조그만한 어선을 타고 민물게잡이에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강에 살던 악어가 어선을 공격해 배가 뒤집어졌다. 이들을 향해 악어떼가 몰려들었고 친구는 악어에게 물려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남성은 뒤집어진 보트 위에 기어올라가 스패너와 배에 부착된 전동모터 플러그를 휘두르며 악어들의 접근을 막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다른 어선이 없어 이 남성은 무려 3시간이나 지나서야 다른 어선에 구조될 수 있었다. 

호주 북부 열대우림 지역은 어마어마한 악어 개체수로 악명이 높다. 2014년 6월에도 한 낚시꾼이 낚시 중 악어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