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급성장하고 있는 무인 항공(드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1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드론 산업 선도기업인 성우엔지니어링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성우엔지니어링은 오는 2020년까지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 일원 1만578㎡에 392억원을 투자해 사업을 확장하고 200여명의 인력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산업용 무인항공기 설계·제작, 조정 교육을 담당하는 비행교육원, 훈련소, 연구소 등을 갖춘 무인항공기 분야 국내 선도기업이다. 대구, 전남 고흥, 강원 영월에서 러브 콜을 받았으나 청주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옥산에 공장 이전을 확정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무인항공 체험을 할 수 있는 항공레저 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활주로, 라디오 컨트롤(RC) 자동차 트랙과 드론·RC 체험 공간 등을 만들어 전국의 무인 항공·무인 자동차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옥산면 금계리 병천천 둔치, 오송읍 궁평리 미호천 둔치 등이 사업 예정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는 조만간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용역결과는 오는 8월쯤에 나올 예정이다.
시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충북대 일원에서 ‘드론의 향연’ 축제를 개최했다. 무인항공을 주제로 드론 존 등 4개의 공간을 운영했다. 국내 20개 업체가 참가해 산업용에서 레저용까지 최신 드론과 기술을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무인항공기 산업의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엔지니어링 관계자도 “앞으로 무인항공기 산업의 생산·연구시설 등을 확충해 충북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드론 산업 육성 나선다
입력 2016-05-18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