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용돈으로 손댄 인터넷 도박, 22살에 전과 4범이라니

입력 2016-05-18 11:44 수정 2016-05-18 11:57

교도소에서 나온 지 넉달 만에 또 다시 인터넷 사기를 저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이모(22)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2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명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최신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의 글을 게시해 피해자 102명으로부터 36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교생 때부터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댄 이씨는 처음에는 용돈으로 하다가 돈이 부족하게 되자 인터넷 물품사기라는 범죄을 저지르게 됐다.

이 같은 사기범행으로 201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성실히 수감생활을 해 지난해 11월에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하지만 도박충동을 이기지 못한 이씨는 지난 3월부터 또 다시 사기범행을 시작했고 오히려 더 대담해졌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행계좌 3개, 포털 아이디 20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고교시절 용돈으로 시작한 인터넷 도박에 중독돼 벌써 사기 전과 4범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분당=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