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요 노조와 학생단체가 주도한 노동법 개악 반대 시위에 수십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시위대가 경찰과 직접 충돌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약 90명이 체포되는 등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인포와 일간 르몽드 등은 17일(현지시간) 현재 파리 등 주요 도시에 주최 측 추산 22만 명, 경찰 추산 6만8000명이 거리로 나와 노동법 개악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시위대는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격렬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파리에서는 경찰 추산 1만2000명, 주최 측 추산 5만5000명 규모의 시위대와 경찰이 직접 충돌해 최루탄 및 섬광 수류탄이 발사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시작 전부터 충돌이 예고됐다. 수도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서기 전 8명이 무기소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프랑스인포는 시위대가 야구배트와 막대기 등으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이외 낭트와 보르도, 렌 등에서도 각각 수천~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체포된 이만도 약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