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현지시간) 칸 시장이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해 트럼프의 ‘무지’를 비판하면서 “런던을 방문해 자신의 아내와 딸들, 친구와 이웃들을 만나보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를 향해 “영국인인 런더너들을 만나보라. 그들은 런던인이며 무슬림”이라고 말했다. 또 “런던의 위대함은 이슬람교인, 기독교인, 유대교인, 힌두교인, 시크교인, 불교인 등이 서로 용인할 뿐 아니라 존중하고 축복하며 포옹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가 이슬람과 서구간 ‘문명의 충돌’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명의 충돌이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우리 국가들을 덜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가? 서구가 이슬람을 증오한다고 말하면서 다에시(IS의 다른 이름)와 극단주의자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내가 서구다(I am the West)”라고 발언했다.
칸 시장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 무슬림으로, 이달 초 당선돼 취임했다. 트럼프는 “(칸 시장은) 나를 모르고 만나지도 않았고 나에 대한 모든 걸 알지 못한다.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고 응수했다. 또 칸이 IQ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