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능력 뛰어나도 감정 없는 알파고는 싫어!"

입력 2016-05-18 21:14
“아직 알파고는 아니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65개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의 인간 대체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61.2%가 ‘대체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로 57.4%(이하 복수응답)가 ‘감정, 공감 능력 없음’을 들었다. 이어 ‘대인 커뮤니케이션 불가능’(48.5%), ‘융통성 없음’(34.7%), ‘창조/직관능력 낮음’(33.7%), ‘위기 대응 능력 부족’(27.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은 직무로는 ‘인사/총무’가 48.4%로 가장 많았다. ‘기획/전략’(39.1%), ‘연구개발’(34.4%), ‘디자인’(34.4%), ‘영업/영업관리’(31.3%) 등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무로 꼽혔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직무로는 ‘제조/생산’(67.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재무/회계’(65.6%), ‘IT/정보통신’(35.9%), ‘구매/자재’(34.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대체 가능한 이유로는 ‘빠른 연산처리능력’(56.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서 ‘적은 실수와 높은 업무완성도’(54.7%), ‘뛰어난 효율성’(48.4%), ‘무한정한 체력’(43.8%), ‘사고, 질병 등 일신상 이슈 없음’(32.8%) 등의 순이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고용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평균 11.4년 후로 내다봤다. ‘6~10년 후’(45.3%)가 가장 많았고, ‘11~15년 후’(26.6%), ‘21~25년 후’(9.4%), ‘1~5년 후’(9.4%) 등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고용 환경에 끼치는 영향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50%)를 첫 번째로 꼽았다. ‘기업 정원 감소’(46.9%), ‘인력 재배치’(43.8%), ‘유망/쇠락 직무 변동’(37.5%), ‘정년 단축’(20.3%) 등도 영향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