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 김성태 "비대위·혁신위 그대로 가야"

입력 2016-05-18 09:50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8일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무산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인선안을 그대로 추진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 인선을 아무런 원칙 없이 번복하면 안 된다”며 “이대로 가야 된다”고 했다. 또 “혁신위원장도 당선인 총회 등을 열어 다시 한번 반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혁신위 구성안을 어디와 상의하고 그분의 재가를 받지 않고 결정했다고 해서 하차시킨다면 뭐 하러 원내대표를 뽑느냐”고 반문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와 친박 핵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가 정 원내대표의 인선이 독단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아직 한 달도 안 된 사람에게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거취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지난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불명예스러운 하차(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비박(비박근혜)계 탈당설에 대해선 “보수의 가치를 만들어가야 할 새누리당이 쉽게 분당, 탈당에 휩쓸려선 결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