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북한의 위협이 가장 위험"

입력 2016-05-18 06:32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을 가장 큰 위험으로 규정하면서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상원 하트 빌딩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한반도와 미국의 안보’ 토론회에서 “어떤 위협도 북한의 위협만큼 위험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김정은은 숙청과 공개처형 등 잔인한 방식으로 북한 주민을 완벽히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전보다 더 공격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김정은 정권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역내 다른 국가에 대한 선제 핵 공격까지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어 “북한은 서울을 사정거리로 하는 수십만 발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주한미군과 그들의 가족, 한국 국민, 일본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공격에 맞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신뢰할 만한 전투력, 그리고 동맹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불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의 강력한 3각 협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국제법의 원칙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8일 하와이 인근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첫 미사일 경보 훈련을 한미일 3국이 실시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와 같은 지역에서는 특별히 유용한 도구”라면서 “사드 배치 문제는 미국의 결정도, 한국의 결정도 아닌 동맹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