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우량 제조업체인 ‘굴뚝주’에 주로 투자해 ‘가치주 투자의 귀재’로 불려온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 주식을 10억 달러 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은 연간 보고서에서 애플 주식 981만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0억 7000만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56번째 주요주주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언제 사들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애플 주식은 지난 1년 간 30%가 넘게 떨어졌다.
버핏은 기술주 가운데에는 수십년 간 실적이 검증된 회사인 IBM에 투자하고 있지만, 애플에 투자한 게 드러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버핏은 그동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기술주에 대해선 투자를 꺼려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