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17일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교보문고에서 4500부, 예스24에서 6933부가 팔려 두 서점에서만 1만부 넘게 팔렸다. 예스24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동안 1분당 9.6권씩 팔린 셈”이라며 “역대 최대 판매속도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는 ‘안철수의 생각’으로 정식 판매를 시작한 2012년 7월 19일 정오부터 당일 자정까지 12시간동안 6782권, 1분당 9.4권이 팔렸다. 교보문고의 경우, 이날 오후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와 함께 한강의 다른 소설들도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교보문고는 17일 하루 동안 한강의 책이 총 5300부 팔렸다고 집계했으며, 예스24는 7722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특히 ‘소년이 온다’와 신작 ‘흰’의 판매량이 많았다.
‘채식주의자'를 산 독자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 여성이 24.2%(40대 남성 11.0%)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이 18.8%, 30대 여성이 17.1%로 뒤를 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구매비율은 각각 30.5%와 69.5%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한강 '채식주의자' 역대 하루 최대 판매기록 경신
입력 2016-05-1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