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애리 작가(42)의 미디어 아트 작품 ‘파편: 동아시아의 역사와 기억 재구성’(사진)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여대 백남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연기자의 내레이션과 음악 연주를 통해 현재와 과거의 역사 간의 화해를 시도하는 융합 프로젝트라고 조 작가는 소개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일어난 사건을 예술과 연계하고 재즈 음악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띈다.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말인 1945년 7월 미군에 의해 격침된 일본 화물선이 최근 한국에서 발견된 일을 소개한다. 배 안에는 중국 쑨원의 초상이 새겨진 동전 몇t이 실려있었고 이 동전들의 역사를 추적한다. 여기에 배를 침몰시킨 미국 전투기 조종사와 일본 선원의 편지와 일기를 통해 전쟁의 부조리 등을 지적한다. 조 작가는 동전을 예술을 만드는 과정에 비교하며 예술의 의미에 대해 질문들을 계속 던진다.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문화적 풍조를 담은 영상, 음악과 연기자의 목소리로 구성된 사운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요소들을 융합해 감상자와 대화를 시도한다.
조 작가는 영국 런던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에서 순수 미술학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미술교육학으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영국, 스위스, 홍콩, 한국에서 전시활동을 해오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조애리 작가의 미디어 아트 ‘동아시아의 역사와 기억 재구성’ 19일 소개
입력 2016-05-17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