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원내대표 카드 던지나” 모처에서 거취 고민중

입력 2016-05-17 18:58


새누리당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쿠데타'로 자신의 비대위원장 추인안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추인안 표결 자체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곧바로 국회를 빠져 나갔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전국위 추인에 실패하면서 김용태 혁신위는 물론이고 정진석 비대위 역시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어렵게 됐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사퇴 카드를 던짐에 따라 정 원내대표도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다시 전국위를 개최해 비대위 추인안을 재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원내부대표단을 중심으로 한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 대표는 모처에서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조용히 생각하고 있다"며 "특별히 외부와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뚜렷한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의 추인이 실패함에 따라, 지난 15일 선임된 7명의 비대위원들은 임명 이틀만에 사실상 비대위원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