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17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호텔 옛 호수공원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지역주민, 지자방자치단체·진폐협회 관계자 및 전직 광부, 강원랜드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부상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은 강원랜드의 뿌리를 찾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이 서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광부상은 높이 3.4m, 폭 4m이며 딸을 안고 활짝 웃는 광부의 모습으로 힘겹고 고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 있기에 웃을 수 있는 행복함을 담고 있다. 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이철희 대표가 스테인레스강을 소재로 특별 제작했다.
강원랜드는 광부상 설치를 통해 과거 경제진흥의 주역이었던 석탄산업과 광부들을 기억하면서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이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의 미흡한 점을 바로잡고 미래 상생 비전을 함께 다져나갈 계획이다.
함승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강원랜드의 설립과정을 아는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이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폐광지역의 흥망성쇠와 강원랜드 설립목적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광부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이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의 젖줄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업체로 거듭났으나, 폐특법 종료를 9년 앞둔 시한부 상황에서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심각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강원랜드 뿌리 ‘광부상’ 제막식… 정체성 확립, 미래 역할 다짐
입력 2016-05-17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