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 대한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다. 제품 출시 47일 만이다. 업계에서는 판매량 저조에 따른 자구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 G5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22만8000원에서 25만7000원(밴드 데이터 100 요금제 기준)으로 2만9000원 올렸다. 판매자가 주는 추가 지원금(보조금의 최대 15%) 3만8550원까지 받으면 출고가 83만6000원인 G5를 54만450원에 살 수 있게 됐다.
KT도 ‘LTE 데이터선택 599 요금제’ 가입자 기준 14만3000원에서 22만원으로 보조금을 8만원 가량 올렸다. 고가 요금제인 LTE 데이터선택 999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보조금 규모가 25만3000원까지 올라간다. 15% 추가 지원금 3만7950원까지 받으면 G5 실제 구매가는 54만5050원이 된다. 월 6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보조금과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SK텔레콤에서 57만3000원, KT에서 58만원3000원에 G5를 개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아직 보조금 변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2달이 채 지나지 않은 G5의 보조금 인상은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G5는 지난 4월 첫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계속 순위가 하락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밀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과 G5간 보조금 차이가 10만원 넘게 나면서 G5에 대한 인기가 식은 게 사실”이라며 “두 모델 간 실구매가가 비슷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출시 2달도 안된 LG G5, 보조금 올리는 이유는
입력 2016-05-17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