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종 철새인 무당새, 벌매 등이 ‘환상의 섬'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에서 쉬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이승찬)는 생태관광을 접목한 철새찾기 프로그램에서 무당새, 벌매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한려해상의 절경과 생태관광을 접목한 한려해상 철새 찾기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무당새(국제자연보전연맹 지정)를 비롯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매, 벌매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과 희귀종을 발견했다.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한려해상 철새찾기 프로그램은 철새에 관심있는 일반인 15명의 참여 속에서 지난 10일부터 1박2일 동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통영시 한산면 대매물도와 소매물도에서 진행됐다.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2012년부터 2년간 조사한 결과 110종 4890여 개체의 다양한 조류를 확인한 바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천혜의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가 생태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이동경로에 있는 중간기착지로서 최적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지속적인 철새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철새들을 보호하고 관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우 해양자원과장은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관찰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낚시객들은 낚시 부산물들을 반드시 회수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호에 적극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국제적 멸종위기종 철새 무당새 등 통영 배몰도서 쉬어간다
입력 2016-05-17 14:25 수정 2016-05-17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