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일격을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로 평가됐던 골든스테이트의 입장에서 시리즈 첫 번째 경기 패배는 꽤나 충격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102대 108로 역전패를 당했다.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골든스테이트의 3인방이 모두 20득점 이상을 해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란트(26점)와 러셀 웨스트브룩(27점)이 더 빛났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까지 60-47로 앞서며 파이널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을 쉽게 넘을 것으로 보였다. 1쿼터에는 오클라호마의 실책을 틈 타 속공으로 득점을 쌓았고 2쿼터에는 커리와 탐슨의 3점포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웨스트브룩과 듀란트의 후반전 집중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따라잡았다. 이들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3쿼터에는 웨스트브룩이 점수차를 좁히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듀란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88-88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넣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스티븐 아담스(16점)와 디온 웨이터스(10점)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골든스테이트를 무너뜨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탐슨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11개의 3점슛을 넣었지만 성공률은 36.7%에 그쳤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8개의 3점슛을 넣으면서 47.1% 성공률을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골든스테이트, 오클라호마시티에 충격의 1패
입력 2016-05-17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