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을 통해 인연은 맺은 배우 곽도원(43) 장소연(36) 커플이 프랑스 칸으로 동반 출국했다.
곽도원과 장소연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다. 곽도원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여자친구 장소연을 살뜰히 챙겼다.
영화 ‘곡성’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지난해 7월 장소연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 사랑고백을 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이렇게 뜻 깊은 작품으로 생애 처음 칸에도 입성했다. 곡성은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더구나 곽도원의 생일(17일)과 날짜가 겹쳐 기쁨을 더했다.
겹경사를 맞게 된 곽도원은 “(칸영화제는) 가본 적도 없고 생각도 못해봤던 일이라 어떨지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1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쳐 주신다고 들었다”며 “박수로 먹고 사는 배우로서 그 시간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설레어했다.
곽도원이 데뷔 14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곡성은 개봉 5일째 관객 260여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칸 현지에서는 18일 공식상영된다.
곽도원과 장소연은 칸영화제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곽도원은 차기작 ‘특별시민’ 촬영을 이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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