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오도어 “핵펀치… 사과 없다”

입력 2016-05-17 13:26
MLB닷컴 영상 캡처

호세 바티스타(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친 슬라이딩에 오른손 펀치로 맞대응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루그네드 오도어(22)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도어는 17일 미국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주먹을 날린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경기의 일부다”라고 했다. 오도어는 “꽤 거친 슬라이딩이었다.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했을 뿐이다”라며 주먹을 날린 이유를 직접 밝혔다. 이어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우리 팀의 승리에만 관심 있다”고 덧붙였다.

오도어는 전날 8회 바티스타의 슬라이딩에 격분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는 양 팀 선수들의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고 총 8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텍사스와 토론토의 신경전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바티스타가 배트 플립(타격 후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으로 텍사스 선수단을 자극한 게 시발점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바티스타가 몸에 맞는 볼에 불만을 품고 2루에 있던 오도어의 오른쪽 무릎을 향해 깊게 슬라이딩한 것이 화근이었다. 오도어의 주먹은 바티스타의 안면 오른쪽을 강타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의 한 지역지는 “메이저리그 벤치클리어링에서 나온 역대급 강펀치(hardest punch)였다”고 보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