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을 하지 못하게 한 국가보훈처의 결정과 관련해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제창을 하면 국론 분열이고 합창을 하면 국론 통합이라는 이런 논리에 국민들이 동의하겠나"라며 "저는 당연히 마음껏 부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번 총선의 결과는 협치라는 화두를 국민들이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협치의 정신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된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의 국정스타일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번 총선의 결과가 분열과 갈등, 일방과 독주, 독선 등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심판 요구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호남민심에 대해 "제가 늘 인용하는 좋은 말 중에 하나가 '수가재주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라는 말이 있다.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번 선거는 결국 모든 정치인과 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고를 준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신뢰를 받기 위해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눈 감는 민맹의 정치가 아니고 국민들의 소소한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민생의 정치를 해야한다"며 "바로 이것이 호남 민심이고 그것에 답을 하는 정치야말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