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은 이제 그만,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공학 등 융합직업을 뚫어라

입력 2016-05-17 12:26
중국어를 전공한 박영미씨의 직업은 산업보안요원이다. 국내 본사와 중국 법인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은 과정에서 보안상 문제가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역할이다. 중국어 통번역이라는 인문학적 능력에 보안 지식을 더해 자신만의 길을 만든 것이다. 박씨는 “외국과의 관계에서 산업 보안 중요성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언어 전공을 하고 있거나 외국어 능력이 있는 경우 추천할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문송(문과라 죄송합니다)’ 등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문학 전공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다. 그러나 인문학도로서의 소양을 살려 선택할 수 있는 융합직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문계열 대학생들의 직업선택을 돕기 위한 직업정보서인 ‘인문계열 진출직업’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책은 특히 인문학적 소양인 언어와 의사소통 능력, 기획력, 창의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의료, 공학 등의 지식을 합쳐 도전할만한 융합직업을 유망한 분야로 소개했다.

산업보안요원, 감성공학전문가, 국제의료코디네이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테크니컬라이터 등 15개 직업이다.

대학 취업담당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HRD 담당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현장 직업인에게 재확인을 거쳐 선정한 결과다.

고용정보원은 이렇게 발간한 ‘인문계열 진출직업’을 이달 말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공공도서관에 배포하고 워크넷(www.work.go.kr/jobMain.do

)에서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