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26년 전 트럼프의 여자친구였던 모델 출신의 로완 브루어 레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는 내가 만나는 동안 절대로 어떤 식으로도 나를 비하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인은 “그는 어떤 식으로도 나를 불쾌하게 하지 않았다”며 “그는 매우 품위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여성들과 교류하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인은 NYT 기사 리드 부분에 언급된 자신의 코멘트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NYT는 지난 14일 트럼프의 전 부인과 애인 등 50여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뒤 “트럼프가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인식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1990년 레인이 26세였을 당시 트럼프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수영장 파티에서 “한 비즈니스맨(트럼프)이 첫 만남에서부터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요구했다”는 레인의 회고담으로 시작된다.
레인은 이에 대해 “NYT 기자들에게 트럼프와 연인 시절이었던 때를 들려주었지만 기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부정적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NYT는 내 매니저에게 공격 기사를 쓰려는 게 아니며 내 얘기가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레인의 공격에 트럼프도 트위터를 통해 동조했다. 그는 “레인은 어제 망해가는 NYT 기사에 가장 두드러지게 실린 여성”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NYT가 인터뷰했다는 여성 50여 명 중 기사에 쓴 건 6명 뿐”이라며 “긍정적인 얘기가 너무 많아서 그랬나 보다”라고 비아냥댔다.
레인과 교제했을 당시 트럼프는 첫 부인이었던 이바나와 이혼한 이후였으며 이후 몇 달 동안 연인관계를 이어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