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동아 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 책임과 관련,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가진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보안사령관은 정보·수사 책임자요. 보안사령관이 청와대를 꺾고 이렇게는 (발포 명령을 내리라고는) 절대 못 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5.18에 대한 사과 의향에는 “광주에 내려가 뭘 하라고요”라고 반문했다.
부인 이순자 여사는 5.18 사과 여부와 관련, “각하(전 전 대통령)께서 광주에 가서 돌을 맞아 5·18 희생자 유가족들의 오해와 분이 다 풀린다면 뭘 못 하겠느냐”면서도 “모두가 (전 전 대통령을) ‘5·18 책임자’라고 하는데 이걸 (발포 책임을) ‘오케이’ 하는 건 별개 문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건데…”라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17일 발간되는 신동아 6월호에서 볼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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