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승춘의 청와대 항명...보수 영웅이 되고 싶은 것”

입력 2016-05-17 09:39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을 밝힌 박승춘 보훈처장을 향해 "보수의 영웅이 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건 보훈처장이 청와대 지시를 안 받은게 거의 확실하다"며 "저는 박 처장의 항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레임덕까지는 모르겠는데 박 처장이 지시는 안 받아들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모 노래는 추모대상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이라며 "제가 독립군 후손들에게 독립군가를 부르지 말라는 것과 똑같은 이유"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인 우상호라면 상관없는데 제1당 원내대표한테 더군다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눴던 얘기에 대한 결과 통보를 그렇게 게을리 한다는 것은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렇게 5·18 직전에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란죄로 처벌 받으신 양반이 지금 와서 또 무슨 그런 얘기를 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