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맨부커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외신들도 일제히 큰 뉴스로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이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을 비롯한 유명 문학인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이 한 권의 소설 작품의 업적에 수여되기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155개의 후보작 가운데 유명 인사들의 작품을 꺾고(beat)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거머쥐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강의 차기 소설이 다음주 한국에서 발간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또 심사위원장인 보이드 톤킨의 말을 인용해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을 응당 받을만한(richly deserve) 아주 파워풀한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AP통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막판에 5명의 쟁쟁한 소설가들을 물리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면서 “인간의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종에서 벗어나 식물이나 과일이 되고자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묘사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