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난투극을 벌인 토트넘 핫스퍼와 첼시에 수억원의 벌금을 물렸다.
AP통신은 17일 “FA가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구단에 물어 토트넘, 첼시에 총합 60만 파운드(10억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 3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벌어졌다. 토트넘과 첼시의 2대 2 무승부로 끝난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였다. 승리해야 우승경쟁을 계속할 수 있었던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비겨 레스터시티에 정상을 내줬다.
정규시간 90분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두 팀 선수들은 경고 12장을 주고받았다. 감정이 격해진 두 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라운드의 출입문에서 언창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첼시의 거스 히딩크(70·네덜란드) 감독은 폭행까지 당했다.
히딩크 감독은 충돌을 막기 위해 선수들 속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토트넘 미드필더 대니 로즈(26)가 히딩크 감독을 밀었다. 히딩크 감독은 관중석 첫 줄의 패인 홈으로 빠져 고꾸라졌다. 진행요원들은 쓰러진 히딩크 감독을 부축해 일으켰다. 로즈는 마찰을 빚은 선수들 틈으로 들어가 싸움을 계속했다.
FA는 첼시에 37만5000파운드(약 6억3000만원), 토트넘에 22만5000파운드(약 3억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영상] 히딩크 폭행 토트넘, 벌금 4억원… 첼시 6억원
입력 2016-05-17 09:14 수정 2016-05-1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