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이목이 17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제9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상임 전국위에선 차기 지도부까지 당을 이끌 임시지도부인 비대위원 선임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진다.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비박 일색의 인선안을 원점 재검토하라”며 강하게 반발, 비대위원 인선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비대위원 인선안이 부결되면 4·13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당 혁신안을 마련한 ‘정진석 지도부 체제’는 사실상 붕괴된다.
이날 소집될 전국위에선 정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겸직안과 혁신위원회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이, 상임 전국위에선 비대위원 선임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진다. 전국위는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 소속 국회의원, 20대 국회 당선자, 당 소속 지방단체장 등 700여명으로 구성되며, 상임전국위는 전국위 의장과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 50여명이다. 혁신위원장 인선안은 비대위의 의결 사항이어서 전국위에서 다루진 않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오후 3시 의원회관서 與 '친위 쿠데타' 일어나나
입력 2016-05-17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