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jtbc 손석희의 뉴스룸에 출연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불발과 관련, "(청와대로부터) 내일, 모레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노력해 보겠다는 사인은 받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윗선이라고 하면 청와대를 말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건 뭐 그렇게 알아들어도 좋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노력한다는 사인을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석 집권여당(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청와대도 (고민)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저도 다른 방향으로 (청와대에) 노크해보니 그런 감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에 관해서는 "과거 19대 국회에선 통과될 리가 없다"면서도 "본회의에 보고하면 3일 내로 투표해야 되는데 지금은, 20대 국회에선 여소야대"라고 정부를 향해 압박에 나섰다.
박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 통과를 표면에 내세웠지만, 이를 넘어 여소야대 구도가 될 20대 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여부에 따라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당의 협력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조하면, (해임촉구결의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은 국회에서 가결된 안을 두고 해임을 안 할 수 없다"며 "그래서 '불행을 막자(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이번에 해결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취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여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대통령과 국회 간) 소통이나 협치가 되겠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거듭 정부를 압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