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상승세의 또 다른 비결 ‘헛스윙 감소’

입력 2016-05-17 08:43
AP뉴시스

부상 복귀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특급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다. 강정호가 상승세를 탄 이유 중 하나로 지난해보다 헛스윙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의 한 지역지는 17일 ‘복귀 후 놀라운 성적을 거둔 강정호, 7개 안타 중 6개가 장타’라는 제목으로 강정호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가 4타수 2안타(1홈런)으로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복귀 후 8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전날 7회 적시타로 피츠버그의 선취점을 일궈냈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컵스 마무리 투수 헥터 론돈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장식했다. 강정호는 2타점을 쓸어담아 승리를 책임졌다.

강정호는 올 시즌 출전한 8경기에서 BABIP(인플레이로 이어진 타구에 대한 타율) 0.188로 메이저리그 평균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강정호는 지난해에도 BABIP은 높지 않았지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다”며 “시즌 타율 0.292 출루율 0.357 장타율 0.875를 기록하는 등 자신 만의 타격 포인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상승세 비결 중 하나로 좋은 선구안도 언급됐다. 강정호는 복귀 후 단 8개의 스트라이크에 헛스윙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을 겪으면서 헛스윙 비율은 16.91%였다. 올해는 절반 수준인 8%까지 낮췄다.

강정호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복귀 후 첫 홈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이 앞서 밝혔던 것처럼 3연전 중 한 경기는 선발로 나서지 않는 패턴을 당분간 유지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