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6일 자신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비판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캐머런 총리와 좋지 못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날 방영된 영국 ITV의 대담프로 '굿모닝 브리튼' 에서 나왔다.
AP통신은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국인들을 불편하게 만들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분열적이고 어리석으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던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러한 자신의 비판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트럼프는 "나는 캐머런 총리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할 것같다. 나는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그(캐머런 총리)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담은 지난 14일 뉴욕에서 이뤄졌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