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양동근, 모비스와 3년 7억5000만원 재계약

입력 2016-05-16 19:29
양동근과 김선형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가드 양동근(35)과 보수 7억5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모비스는 16일 “양동근과 연봉 5억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 등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문태영(삼성)이 지난 시즌에 받은 8억30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양동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매 시즌 꾸준한 플레이와 성실함을 보여준 양동근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KBL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또 이 기간 동안 모비스를 5차례나 챔피언에 올려놨다.

양동근은 “신인시절부터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환경에서 계속 뛰는 것이 행복했고, 은퇴할 때까지 행복하고 싶다. 힘이 닿는 한 모비스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모비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종근은 보수총액 7000만원(연봉 6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에 2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천대현은 구단과의 입장 차이로 계약하지 못했고, 베테랑 포워드 백인선은 은퇴를 선언했다.

FA 선수 중 양동근과 함께 관심을 모은 서울 SK의 김선형은 보수 총액 6억5000만원에 5년 재계약 했다.

SK는 “김선형과 연봉 4억5500만원, 인센티브 1억9500만원 등 보수 총액 6억50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보다 2억3000만원(54.8%) 오른 액수다.

김선형은 KBL을 대표하는 가드로 지난 시즌 평균 13.6점 5.4어시스트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빅맨 자원인 김우겸은 지난 시즌보다 3800만원 오른 보수총액 1억원(연봉 85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이승준과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권용웅과 한상웅은 은퇴하기로 했다. 권용웅은 향후 SK 유소년 농구단 직영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FA 대상자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허일영, 김강선과는 5년 계약, 문태종과는 1년 계약에 합의했다. 허일영은 보수 총액 4억원, 김강선은 1억6000만원, 문태종은 3억5000만원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2순위, 8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한 허일영과 김강선은 프랜차이즈 선수다.

허일영은 화끈한 외곽포로, 김강선은 끈끈한 수비력으로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우승에 일조했다. 베테랑 슈터 문태종은 해결사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