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장애인 전동차 타고 400㎞ 달려간 할아버지 사연

입력 2016-05-17 00:01

장애인 전동차를 타고 400㎞를 달려간 7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어버이날 미담이 13일 에 영상과 함께 올라와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어르신의 효심에 가슴이 따뜻해 진다"며 훈훈해 했습니다. 
경찰청은 페북을 통해 어버이날 할아버지의 사연을 영상과 함께 전했습니다. 영상에서 "장애인 전동차가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20여분 간 수색 끝에 할아버지를 발견했다"며 "73세 할아버지가 부모님 산소를 찾기 위해 서울에서 무안까지 400㎞ 찾아오셨다"고 밝혔습니다. 할아버지는 KTX를 타고 무안에 도착해 산소까지 전동차로 가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동영상 캡처

페이스북 댓글을 보면 경찰관들은 할아버지에게 장애인 택시 등을 이용할 것을 권했지만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며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경찰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전동차에 야간 반사지를 부착하고 안전한 길을 안내했다네요. 그리고 이틀 뒤 파출소에 할아버지로부터 무사히 성묘를 마쳤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해당 영상은 6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고 2만6000개의 좋아요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따뜻한 영상"이라며 "할아버지에 효심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도로를 역주행한 할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는데요. "자칫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안전운행을 당부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