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마누엘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 산하 싱글 A 팀 란초 쿠카몽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LA 에인절스 산하 인랜드 엠파이어를 상대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처음으로 실전 등판한 마이너리그 원정경기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에 13개, 2회에 9개, 그렇게 모두 22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무리하지 않았다. 다저스 팬사이트 ‘트루블루 LA’가 측정한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시속 79.6마일(128㎞). 22차례 투구에서 최저 구속은 67마일(108㎞), 최고 구속은 87마일(약 140㎞)이었다.
류현진은 1회 인랜드의 선두타자 팀 아라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게 피안타의 마지막이었다. 케일럽 애덤스을 헛스윙 삼진, 휴튼 모이어를 우익수 플라이, 테일러 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연달아 돌려세웠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호세 브리세노를 2루수 플라이, 제프 보엠과 마이클 스트렌츠를 각각 내야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치고 SB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다. 투구 수를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싱글 A부터 더블 A, 트리플 A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복귀는 다음달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