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터키 정부가 함께 주관하는 ‘제1회 세계인도주의정상회의’가 오는 23~24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터키대사는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터키는 세계에서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번 회의는 취약계층 등 전 세계 다양한 부분에서 개발을 돕고자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2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상급 지도자 50명을 비롯해 비정부기구(NGO)와 학계·언론계 인사, 인도주의 활동가, 청년대표 등 민간 분야에서도 5000여명도 참가한다.
옥찰 대사는 “반 총장 또한 6·25 전쟁 당시 피난민 경험이 있었다. 반 총장에게도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은 회의가 열리는 이틀간 이스탄불에 머물며 양자 회담 등 공식 일정과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에서 지금까지 난민 300여만명을 받았다. 특히 시리아 난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20여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터키 정부, 이스탄불서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16-05-16 16:02 수정 2016-05-16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