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승춘 ‘자기 손 떠났다’ 발언...윗선은 박대통령”

입력 2016-05-16 13:27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금지와 관련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문제는) 자기 손을 떠났다고 한 것은 바로 윗선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회동에서) 제가 세 번씩 '선물을 꼭 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박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했다"며 "회동이 끝난 후로도 (기념곡 지정 문제를) 청와대 관계 수석들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도 청와대 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상당히 긍정적 방안을 나눴고, 최종 결정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정하도록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말씀과, 물밑 접촉을 통해 나눈 얘기가 결과적으로 광주 시민과 국민들에게 이런 것으로 나타나게 된 것을 심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청와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하자고 제안하고, 원내수석에게 전달하도록 했다"며 "저도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이런 것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