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2년 연속 합격률 전국 1위

입력 2016-05-16 11:20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변호사시험에서 2년 연속 합격률 전국 1위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 2월 졸업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5기 졸업생 64명 전원이 합격해 합격률 10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영남대 로스쿨은 제3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전국 2위, 지난해 치러진 제4회 시험에서 전국 1위의 합격률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하며 대한민국 명문 로스쿨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2864명 가운데 1581명이 최종 합격해 응시자 대비 55.2%, 입학정원(2000명) 대비 79.05%의 합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올해 첫 시험을 치른 초시응시자(5기)의 전국 합격률은 72.75%(1212명 합격/1666명 응시)로 나타났다.

영남대 로스쿨은 이번에 졸업한 초시 응시생 64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남대 로스쿨이 이 같은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3기 졸업생 63명이 응시해 57명이 합격, 90.47%(전국 2위)의 초시 합격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고 지난해 4기 졸업생은 초시 응시생 64명 가운데 단 1명을 제외한 63명이 최종 합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영남대 로스쿨의 성과는 교육, 연구 행정 서비스 등 학생 중심의 경영방침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

로스쿨 개원 이후 축적된 체계적인 학력신장 및 학생지도 프로그램은 타 로스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이 모의시험을 치른 결과에 대해 지도교수가 직접 강평하고 매주 2∼3회 학생들과 그룹 스터디 및 개별 지도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사례형 문제풀이 중심 교육과 1대1 첨삭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로스쿨 전체 학생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시켰다.

학업지원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도 학교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다. 학생지도센터에 로스쿨 학생들만을 위한 전문 연구원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책을 찾아준다. 하루 종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등록금의 50%에 달하는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과 우수한 교수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총 32명의 전임교수들 가운데 판·검사, 변호사 출신의 실무교수가 14명에 달한다.

전임교수들은 방학도 반납하고 학교에 나와 특강, 그룹스터디 지도 등을 책임지고 있으며 로클럭이나 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실무교수가 일대일로 배정돼 개별 지도도 하고 있다.

현직 법조인 17명도 겸임교수로 실무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배기원 전 대법관과 최송화 전 사법정책연구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도 영남대 로스쿨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차한성 전 대법관도 현재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작은 불편함도 줄이기 위해 열람실 책상을 기존보다 너비 30㎝ 더 큰 것으로 일괄 교체했고 24시간 공부방, 수면실, 간이주방, 샤워실 등 모든 편의시설을 학생 입장을 고려해 제공하고 있다.

노석균 총장은 “교수와 학생, 직원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의 노력이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명문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