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앙팡테러블’ 드라이버 탄생.. 사상 최연소 F-1 우승

입력 2016-05-16 11:06 수정 2016-05-16 11:11
AP/뉴시스

포뮬라-1(F-1)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나왔다. 최소 선수 등록 나이인 만 18세에서 7개월이 겨우 지난 막스 페르스타팽(네덜란드·레드불)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페르스타팽은 스페인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F-1  그랑프리 대회에서 만 18세 228일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같은 레드불 소속인 세바스티안 베텔의 이전 기록을 2년 210일 앞당긴 쾌거다.

페르스타팽은 지난해 규정상 최소 나이인 18세를 지나자마자 선수로 등록했다. 이번 대회는 성인팀에 올라와서 치른 첫 대회였다. 이전까지는 2군 팀 격인 토로 로쏘에서 4개 대회에 참가한 게 전부다. 대회 이틀 전인 13일 첫 번째 서킷을 연습하기 전까지는 시합이 치러진 서킷 데 카탈루냐를 경험한 적조차 없다. 구단 시뮬레이터 기계로만 연습해왔을 뿐이다.

크리스티안 호너 레드불 단장은 “페르스타팽의 가장 큰 장점은 침착함이다”라며 “어린 나이에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BBC는 페르스타팽의 우승을 두고 ‘우승했으니 적어도 (또래들처럼) 최저임금 계산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유머섞인 축하를 건넸다. 최근 작고한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요르디 크루이프 역시 트위터로 “대단하다. 천부적인 재능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